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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라고 학생회간부들이 인사하려 왔습니다.(서갑원)

  • 관리자 (appkorea166)
  • 2019-05-16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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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라고 학생회간부들이 인사를 오겠다고 했습니다.
인사드릴 선생님들도 많을 텐데 제 차례까지 올 줄 몰랐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습니다. 
잘됐다 싶어 이 참에 저녁 겸 치맥 파티를 제안했습니다. 
형식적인 장소에서는 형식적인 얘기 밖에 안 나오는 법이죠.
그래서 딱딱한 총장실 보다는 호프집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학생들 心中에 있는 ‘날 것 그대로’ 이야기도 듣고 싶었고요.
깜짝 이벤트(?)는 제 예상보다 수확도 컸고 즐거웠습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의 시대는 벌써 지난 것 같습니다. 
존경과 존중의 예를 갖추지 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늘 그 학생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든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대로 된 스승은 학생들 속으로 내려와 요즘 말로
‘인싸’(인사이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높은 곳에서 자기의 권위와 과거의 성취에 취한 스승은 요즘 말로 ‘아싸’(아웃사이더)밖에 되지 못할 것입니다.

위대한 스승으로 추앙받는 孔子의 모토는
‘仁에 대해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마라’였다고 합니다.
공자의 위대한 퍼포먼스인 論語는 공자말씀의 ‘받아쓰기’가 아니라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논쟁과 건강한 토론의 場입니다. 
공자는 스승의 계급장을 떼고 대안모색과 진리탐구를 위해서는스스로 ‘인싸’가 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아주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꼰대일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합니다^^
스승과 제자는 서로에게 존재이유가 되며 상대적 가치를 지닙니다.
일방의 시대는 지났고 탑다운의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습니다.
누구는 펜트 하우스에 있고 누구는 지하3층에 있다면 소통과 공감은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총장으로 일한 10개월 동안 많은 자리를 주최하고 초대받았습니다만,
저는 오늘의 이 술자리가 가장 ‘제자리’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였지만 학생들과 마음을 열고 공감의 어깨동무를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 자주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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